작가 박재완 2022. 10. 17. 01:32

몇 년 전 울산 어느 시장 한가운데에서 프리마켓을 할 때 알게 된 떡볶이 사장님 이야기다.

 

지금도 한 번씩 그 시장에 가면 떡볶이를 꼭 먹어본다.

 

떡볶이도 정말 맛있고 떡볶이사장님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런데 사장님이 나를 항상 기억 하신다.

 

오늘도 오랜만에 이 시장 근처에 가다가 생각이 나서 다시 떡볶이포차에 갔다.

떡볶이 색이 아주 진하다. 사장님은 집에서 좋은 고춧가루로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오늘은 손님들이 너무 적다고 한다. 인근에 큰 행사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신다.

 

옆에도 떡볶이 파는 포차가 몇 개 더 나란히 붙어 있는데 손님이 많은 포차도 눈에 들어온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 같았다.

 

하지만 이 시장에 오면 여기만 가는 이유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한 곳만 가는 것은 나만의 골목탐방 방법이다.

맨 처음 갔을 때는 카메라로 찍기도 했으나 이야기를 담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서 이 사장님에게도 보여드린다고 했다.

다음에도 가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