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숲속여행-마을스케치

언양 반구대 탐방 그리고 '상춘가'

작가 박재완 2023. 11. 4. 03:26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은 원시적인 숲이 펼쳐져 멋있다.

 

올해 봄부터 암각화 입구 습지로 가기 전 마을 안쪽 풍경을 보기위해 조용하게 여러 번 가보았다. 마을 가는 길은 습지를 스치며 평화로운 논밭이 보이는 시골 모습이다. 이런 마을 풍경들은 그림으로 그려보기 참 좋다고 늘 생각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 단순히 멋있는 풍경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도 넣어 보는 게 진정한 그림이라 늘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회관을 지나면서 오래된 담장이 있는 소박한 풍경들을 보고나니 연잎이 많이 자라는 곳에 다가가게 되었다. 이 지점에서 상춘가라고 적혀 있는 집이 보였다. 집과 정원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언젠가 집 주인과 이야기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늘 들었다. 결국 집주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상춘가는 숙박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여기 사장님이 이야기 해주셨다. 그리고 집주인이 살고 있는 이곳 마을에 관해 이야기를 참 많이 하신다. 듣고 나니 조금 그림 그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집과 마을 풍경이 비로소 바로 보이는 듯 했다.

 

이곳 반구대 마을(대곡마을, 한실마을)은 오랜 역사가 가득하고 자연풍경이 수려해 보존하고 많이 알리고 발전 시켜야 한다고 여기 상춘가 집주인이 늘 강조 하신다.

 

반구대에 가보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바뀐 후 풍경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 했다. 계절마다 자주 가서 마을이야기를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상춘가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