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숲속여행-마을스케치

언양시장 골목 그리고 김치찌개 이야기1

작가 박재완 2024. 2. 23. 02:40

자주 가는 언양시장 길거리가 도시재생 한다고 길을 넓히는 모습을 보는데 길은 확장이 되면서 옛날집이 드문드문 보인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집이 보인다. 이집 주변은 모두 현대적 건물인데 이 집만 특색 있게 언양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담장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

언양시장 쪽으로 가는데 담이 없는 집이 보인다. 원래 담장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옛 건물만 남아있다. 사실 며칠 전 지인과 이집 맞은편에 김치찌개 맛있는 집을 갔었다. 지인은 맛집 느낌이 난다고 나를 안내했다.

 

식당에서 바로 김치찌개 주문했다. 반찬들이 우선 나오는데 맛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면서 식당 주인과 자연스럽게 음식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음식에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다. 김치찌개는 아주 옛날 우리 어머니께서 해준 그런 맛이었다. 같이 간 지인도 감탄이다.

 

김치찌개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도 좋겠다고 식당 주인과 이야기 하고 그렸다.

 며칠 뒤 다시 혼자 이집을 갔다. 골목탐방을 하며 언양시장 주변에 보이는 옛집들을 보면서 다시 김치찌개를 먹었다. 앞날에 지인이 바빠 공깃밥 하나만 시켜 먹는데 식당 주인이 자신이 만든 반찬들을 남기는 것을 좀 싫어하는 것 같았고 한공기만 먹은 게 아쉬워 혼자 다시 찾아 두공기를 뚝딱했다. 여러 가지 식재료를 직접 만드는 광경이 있어 자주가면서 이야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날 천천히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데 어떤 손님이 김밥을 주문했다. 잠시 김밥 만드는 광경을 보는데 일반적인 김밥 만드는 것과 분명 달랐다. 참기름을 많이 쓰는 걸 보고 다음에 김밥을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 했다.

 

이 식당에는 연탄 날로가 있다. 날이 며칠 포근해 피우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손바닥만 한 작은 라디오가 보였는데 정겹고 예쁘다.  변화하는 언양시장과 주변모습도 보면서 한군데 자주 가 볼 곳이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