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숲속여행-마을스케치

화가의 꽃집

작가 박재완 2014. 5. 19. 23:09

화가의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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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꽃을 보고 그린다.

 

아름다운 꽃 가운데에서 놀아볼까

 

아니면

부산 대저에서 송판을 구해서

 찻상을 만들면 찻집 분위기가 나서 좋은데

 

자연그대로가 좋은가

 

 

버려진 화분들을 두고

 양이들 놀이터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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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그림을 그려보고

(부산 대저쪽 제재소에 가보면 앉은뱅이 통나무를 쉽게 구 할 수 있다)

 

 버려진 나무 토막에

 

 

넓은 화단에 조롱박을 심어 볼까

 

조롱박이 잘자란다.

 

가을이 되면 조롱박을 

삶아 속을 숟가락으로 비우고 말리면

인테리어 소품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여름이 오면 물양귀비를 키워보자.

하루에 한 번 꽃이 피는데 피고 지는 시간이 너무나 짧아

착한 마음이 아니면 보기 힘들다. 

 

 

 

나무화분을 만들어 꽃을 키운다면

 

버려진 파레트를 잘라서 아이들과 만드니 디테일이 좋다

 

겨울  언양 어느 찻집 마당에 마삭이 많이 자란다.

 

 

화가도 나무화분을 만든다. 그런데 무엇을 심을까

 

쪽씨앗을 구해서

 

발아시키고

 

 

 

 

 

쪽이 자라는 동안 아이들과 나무화분을 만들고

 

옮겨심고

 

쪽은 아무곳이나 잘자란다.

 

 

쪽이 5월을 지나며 잘자란다.

 

 

 

 

쪽닢으로 무엇을 해볼까

그냥 천 속에 넣고 마구 두드리면 변색이 안되고

초록과 푸른 빛 잎이 진하게 찍혀진다.

 

너저분한 나무 토막들로 또 나무 화분을 만들어 볼까

 

 

작은 나무화분이 만들어지면 또 무엇을 심어 볼까